- 채식을 언제부터..

2001 외국 출장을 1주일 넘게 일이 있었다.

나는 장이 예민하다여행을 가면 2-3일은 몸이 편치 않다. 1주일이나 어떻게 버틸까 걱정이 되었다

게다가, 외국은 온통 고기 음식뿐일 거라는 무식한(!) 착각을 하였다. 고기만 먹고는 괴로운 나날이 거라는 걱정에 '그럼 채식한다 하지 ~'하는 무시 무시한 결심을 하게 된다. 이렇게 조금 시시하게 건강 염려로 시작한 것이 그뒤 삶을 어떻게 바꿀지 미처 몰랐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하던가...

일단 채식한다고 말하고 나자사람들에게 채식하는지 질문을 받게 되고, 그에 대한 답을 하며 관련된 정보들을 찾게 되었다. 중요한 가지만 간단히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먼저 이유는 건강이다. 건강을 위해선 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것이 보통 상식이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먹는 고기는 옛날 사람들이 먹던 고기와 같은 고기가 아니다. 맛을 좋게 하기 위해 마블링(하얀 지방층) 만들면서 포화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지나치게 먹게 되는 것이다. 비만과 동맥경화 고혈압 등의 원인인 것이다. 그리고 사육과 가공 과정의 항생제나 호르몬 논란도 있다.

다음은 환경 문제이다. 쇠고기 1 Kg 생산에 들어가는 곡물은 7 Kg이며 10만리터의 물이 필요하다고 한다. 세계 곡물 생산량의 40% 가축 사료용으로 쓴다고 한다. 이러한 사료 생산을 위해 석유가 사용되고 있다. 석유가 고갈되면 지금처럼 많은 사람이 값으로 육식을 있을까? 지금도 사료 값이 올라 사육을 포기하는 사육자 TV에서   있다.

또한 이산화탄소 다음으로 지구 온난화에 기여하는 것이 메탄인데, 이산화탄소의 24배에 달하는 온실효과를 만들며 대기 농도도 훨씬 빨리 상승시킨다고 한다. 환경보호청에 따르면 전세계 대기 인간이 만들어낸 메탄가스의 25% 목축업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한다.

마지막으로 동물을 잔혹하게 다루지 않기 위해서이다. 이익을 위한 대량 생산과정에서 동물들은 몸의 일부분이 잘려진 사육되며, 지저분한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평생을 지내야 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에서 'Meet your meat'라는 동영상을 검색해서 보기 바란다.(비위가 약한 분은 힘들 있다)

전에 다니던 회사가 도축장 옆에 있었다평상시에도 악취가 코를 찔러 괴로웠지만, 어느 설날 전에 겪은 일은 잊을 없다. 명절 전이면 지방에서 도축을 위해 , 돼지를 싣고 올라오는 트럭들로 입구에 줄을 이룬다. 출근 하며 근처의 고속도로 I.C. 빠져 나오는 가축 수송 트럭 뒤를 따라 갔는데 너무 괴로웠다. 1 트럭은 쇠파이프 창살 안에 돼지들을 미어 터지도록 가득 싣고 있었는데 서로 밀치고 괴로워하며 일부는 밖으로 토하기 까지 했다. 죽으러 가면서까지 너무 고통스런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 어패류를 먹지 않게 이야기

처음에는 고기-, 돼지, 네발 달린 짐승의 고기만 먹지 않았다. 그러다가 2년쯤 지난 어느 회사 식당에서 저녁으로 나온 홍합 미역국을 먹고 두드러기가 나서 달이나 고생했다. 뒤로는 홍합이 들어간 음식만 먹으면 두드러기가 났다. 어쩔 없이 홍합만은 끊어야 했는데, 조개류는 두드러기가 날지 몰라서 먹게 되었고, 어류도 꺼리게 되었다.

, 무렵 방송에서 채식에 대해 나왔는데 거기에서 해물(생선, 조개 따위) 먹지 않는 사람이 하는 나왔다. 어느 사람이 판에 익힌 생선이 통째로 나왔는데 생선의 눈이 자기를 처다 봤고 뒤론 그는 생선을 먹을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방송 다큐멘터리에서 서해의 멸치 잡이 항구를 다룬 것을 보게 되었다. 멸치를 그물에서 떼어 그물을 여러 사람이 털게 되는데 그러면서 멸치의 잔해가 떨어져 항구 바다 밑에 쌓이는데 그게 미터를 쌓이며 썩어가고 있었다. 멸치를 먹으려는 인간의 욕심으로 바다가 저렇게 썩어가고 있구나 알게 되었다.

그리고 생선에 수은 등의 오염 물질이 축적되며 어업으로 인해 환경이 파괴되는 것을 접하고 모든 어패류도 먹지 않게 되었다.

 

- 유제품, 달걀도 먹지 않게 이야기

나는 과자를 꽤나 좋아한다. 하여 유제품, 달걀이 들어간 과자는 채식하고 나서 한참을 지나서야 먹지 않았다. 내가 유제품을 먹지 않게 것은 ' 로빈스'라는 미국 사람의 다큐와 책을 보고 나서다.

로빈스는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베스킨 라빈스의 손자이다. 그는 상속을 포기하고 채식운동을 하고 있다. 그가 만약 우유는 먹는 채식인(락토 베지테리언)이고자 하였다면 그는 상속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고 안락한 삶을 누릴 있었을 것이다. 어떤 이유로 그는 상속을 포기하면서까지 채식운동을 하는 것인지 궁금하였다.

오늘날 우리가 먹는 우유는 옛날 사람들이 먹던 우유가 아니다. 항생제나 모유 촉진제에 대한 논란은 중요한 것이나 그를 차치하고라도 예전에 뜯어 먹고 우유와 오늘날 대량 생산을 위해 옥수수 사료를 먹여서 나온 우유는 같은 것이 아니다.

예전에 우유 목장을 가본 적이 있었다. 우유 목장의 하루는 영화에서 보듯이 로맨틱한 것이 아니다. 우유를 짜기 위해선 젖소는 송아지를 낳아야 한다. 죽기 전까지 계속 송아지를 낳아야 한다. 그렇게 낳은 송아지는 어미의 젓을 직접 없다. 집착을 없애기 위해 우유 통으로 주거나 이전 생산/저장해둔 분유를 타서 준다 한다.

아이를 모유 수유해 사람은 것인데 젓이 불면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몸살이 나는데 이는 젖산이 가슴에 쌓이는 것으로 알이 배긴 것과 같은 고통을 준다 한다. 젖소도 같다. 때가 되면, 아마 하루 번이라 기억되는데 젖소들은 알아서 착유기 앞에 들어가려 줄을 선다. 젖소가 줄을 서는 것은 송아지에게 주고자 하는 모성애 때문이 아니다. 오로지 그렇지 않으면 벗어날 없는 고통에서 해방되기 위해서다. 목장 주는 일년 365 하루라도 거를 없으며, 어디 외출했다가도 착유를 위해 시간에 맞춰 반드시 돌아와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젖소가 울고 난리가 난다는 것이다

그런데 , 목장 주를 다시 만나 안부를 물었는데 부루셀라 병이 돌아 내가 소들은 모두 처분 되었다는 것이다.

지금도 우유하면 떠오르는 것은 착유기 앞에 소들과 그들의 터질 부푼 젓과 핏줄이다. 그리고 처분이다.

 

- 채식의 기억.

옛날 고려적에 국교가 불교이었던 적이 있었다. 하여 우리에겐 알게 모르게 채식 문화가 남아 있다지금도 사찰음식이 별미로 여겨져 맛집 소개나 책으로 접할  있다. (지금도 대만에 가면 불교의 영향으로 시장에서도 쉽게 채식을 접할 있다. 우리나라에도 콩이나 단백으로 만든 고기 대용 음식이 대만에서 수입되고 있다.)

또한 농경 문화의 영향과 (산업화 이전만해도) 고기 값이 비싸 평상시엔 먹기 어려웠기에 선택의 여지 없이 채식을 하였다. (아예 먹는 것은 아니라 특별한 날이나 부자나 먹는 귀한 음식으로그리고 잡으면 머리 끝에서 발끝까지 버리지 않고 알뜰히 먹는 음식 문화가 있었다. 자원의 활용에 있어서는 훌륭한 것이나 오늘날 오염 물질이 특정 부위에 싸이는 것으로 인해 몸에는 오히려 해로운 것이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서 급격히 자본 주의가 발전되고 소득의 향상과 값이 싸지면서 많은 사람이 육식하게 되었다. 거기에 몸보신 주의를 더해 건강을 위해 고기를 먹는 것이 당연시 되었다. 물론 먹고 살던 시절엔 단백질 지방을 공급하기 위해 고기를 먹는 것이 건강에 좋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지나친 영양이 문제가 되고 있다. 또한, 대량 생산으로 인한 환경과 음식의 오염 문제가 심각하다. 그러나 급격한 경제 발전에 비해 우리의 인식, 의식철학은 따라서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 채식 다양성의 인정.

채식을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종교, 건강, 환경 등등... 

거기다 소와 돼지만 먹는 Pollo, 우유, 달걀, 생선까지 먹는 Pesco, 나같이 육류, 어패류, 우유, 달걀을 먹는 Vegan, 생식만 하는  Raw, 과일만 먹는 Fruitarian 등등 다양한 구분이 있다.

다양한 영양소의 고른 섭취가 몸을 건강하게 하듯이다양한 문화는 사회가 건강함을 나타낸다. 이는 자연 환경과 경제 환경의 변화에 대처할 있는 힘이 된다. 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이 채식을 이해하고 고려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기본은 채식이고 옵션으로 고기를 추가하게 하는 식으로, 빼는 것보다 더하는 쉬우므로)

끝으로나는 채식이 앞으로 우리 사회를 이끌어나갈 훌륭한 문화가 되리라 확고히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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